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태양광주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간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OCI는 전날보다 1.78% 오른 1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넥솔론, 에스에너지도 1.92%, 1.44%각각 상승했다. 장 중 1% 넘게 상승했던 한화케미칼은 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태양광주들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밤사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솔라시티는 태양광전지업체 실레보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7.58% 급등했다.
여기에 지난 2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오는 2030년까지 발전소 탄소 배출량을 2005년 수준보다 30%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도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또한 최근 이라크 내전 악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부분 역시 태양광주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당분간 태양광주들의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잇을 것이란 전망이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태양광 산업은 연간 4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중국의 태양광 육성 정책과 함께 하반기에 태양광 산업이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태양광주들의 실적 전망 역시 밝은 상황이다. OCI의 경우 2분기 폴리실리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OC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81% 늘어난 50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폴리실리콘 판가가 상승하는 반면 단위당 제조원가는 비수기 적용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에 대해서도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779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태양광 시장의 성장으로 셀, 모듈의 가동률 상승, 단위당 제조원가 하락이 예상되며, 고효율 전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일본, 유럽 등에 대한 판매 비중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