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하락과 가계소득 증가로 도시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주택구입부담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 51.5로 전분기 말(53.8)에 비해 2.3 포인트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이(K-HAI)는 중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 대출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카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아파트 평균 가격은 2억원 수준으로 동일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4%에서 3.69%로 낮아지고 가계 소득은 420만원에서 437만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및 경기 지역의 주택구입 부담이 크게 줄었다. 서울의 카이 지수는 지난해 4분기 말 90.1에서 올해 1분기 말 86.8,
경기는 61.7에서 59.1, 인천은 51.6에서 50.1로 하락했다. 다만, 대구와 울산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카이 지수가 올해 1분기 말 58.6과 44.9로 지난해 4분기 말 58.5와 43.7에서 비해 소폭 상승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주택구입 부담이 완화됐다”며 “수도권 지역은 모든 평형의 아파트에서 카이 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