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가 후반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벨기에는 1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H조 첫 경기에서 전반 24분 상대 공격수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에게 페널티 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터진 펠라이니의 동점골과 메르텐스의 역전골로 2-1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11위인 벨기에는 이날 주장인 뱅상 콤파니(맨체스터 시티)와 로멜루 루카쿠(에버튼), 에당 아자르(첼시), 무사 뎀벨레(토트넘)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키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FIFA랭킹 22위 알제리 역시 페굴리, 엘 아라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 나빌 벤탈렙(토트넘), 사피르 타이데르(인터밀란)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보내며 자신들의 이변을 기대했다.
전반전 시작 휘슬과 함께 탐색전을 진행한 두 팀은 전반전 중반까지 그렇다할 결정적인 장면 없이 지루한 경기를 이어갔다.
예상 밖으로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전반 23분 알제리의 공격수 페굴리가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균형이 깨졌다. 벨기에의 수비수 얀 베르통헨(토트넘)이 문전으로 뛰어들던 페굴리를 잡아채 경고와 함께 페널티 킥을 내줬다. 직접 키커로 나선 페굴리는 이를 간단하게 성공시키며 이날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전 동점골을 넣지 못한 벨기에는 후반 들어 공격적인 전술로 알제리를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45) 감독은 공격진의 변화를 위해 후반전 메르텐스와 펠라이니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빌모츠 감독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교체 후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 찬스를 노리던 펠라이니는 후반 24분 동료가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딩 슛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상승 분위기를 탄 벨기에는 후반 35분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메르텐스가 상대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알제리의 골문을 갈라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벨기에는 후반 막판 알제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의 값진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