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버트보쉬 헤르만 캐스 사장이 올해 620억원을 투자, 자동차 기술 사업부문 매출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국로버트보쉬는 17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연례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헤르만 사장은 “한국 내 보쉬는 핵심 사업 부문들의 강화, 지속적인 투자,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2014년에는 자동차 기술 사업 부문에서의 매출이 증가해 연내 두 자릿수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온 사업은 글로벌 경기 및 합작사의 해체로 영향을 받았다”며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에도 2013년에 꾸준한 경영성과를 유지했고, 직원 수도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보쉬는 한국에 62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약 600억원은 대전공장의 디젤 직접 분사와 가솔린 직접 분사 제품 생산의 현지화를 위해 투자할 방침이다.
이날 헤르만 사장은 사물 기반 인터넷과 서비스 분야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수년 내 이 분야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에서 사물 기반 인터넷과 서비스에 의해 창출될 사업 기회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쉬의 전략은 새로운 트랜드에 집중하고 혁신을 강화해 소비자가 열정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보쉬는 보쉬는 올해 전 세계 매출이 3~5%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보쉬는 한국에서 매출 1조8000억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전년비 5.8% 성장한 매출 약 16조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는 특히 중국 시장의 자동차 및 산업 기술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한편, 올해는 한국 내 보쉬 법인 설립 25주년의 해이다. 보쉬의 한국 내 투자는 1972년에 시작돼 현재 영업, 생산,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3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R&D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는 최첨단 테스트 및 애플리케이션 설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