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산율 세계 최하위 수준…북한 출산율 얼마인가 봤더니

입력 2014-06-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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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산율 최하위 수준

▲북한에서는 다산모(多産母)를 '모성영웅'이라 부르며 사회적으로 우대하고 지원해주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12월 함경북도 청진시 라남에서 태어난 네쌍둥이가 병원에서 퇴원하는 모습.(사진=북한 조선중앙TV)

한국 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역시 출산율에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출산율은 1.98명으로 129위에 머물렀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5명으로 분석 대상 224개국 중 219위를 기록했다.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로 알려졌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며, 싱가포르가 0.80명으로 꼴찌를 차지했고 마카오가 0.93명으로 223위를 기록했다.

북한 역시 이같은 출산율 저하에 고민 중이다. 같은 조사에서 북한의 출산율은 1.98명으로 2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1990년대 들어 식량난이 본격화된 북한은 아이를 낳아도 제대로 먹일 게 없다는 이유로 출산을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각한 경제난으로 영유아를 비롯한 수백만의 주민이 굶어 죽으면서 북한의 인구문제에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8년 9월 37년 만에 어머니대회를 열어 출산을 장려토록 했다.

최근 북한에서는 자녀를 10명 가까이 낳은 다산모(多産母)를 '모성영웅'이라 부르며 사회적으로 우대하고 지원해주고 있다. 이 다산모 박 씨는 2012년 11월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 열린 '전국어머니대회'에 참가, 9남매를 낳아 키운 공로로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그때부터 모성영웅으로 불렸다.

북한은 1980년대 초까지 여성의 낙태수술을 공식 허용하는 등 출산 제한에 나섰다. 이어 "하나는 좋고, 둘은 많다. 셋은 양심이 없고 넷은 미욱(미련)하다"라는 내용의 산아제한지침까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1980년 4.4명이었던 평균 출산율이 1985년 3.6명, 1990년 2.9명, 1991년 2.8명, 1992년 2.6명 등으로 현저히 감소했다.

한 탈북여성은 "먹고 살기가 어려워지면서 자녀를 하나 더 낳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두려운 일이었다"라며 "그런 두려움을 깨고 용기 내 아이를 10명씩 낳는 여성들에겐 영웅 칭호를 주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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