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 900억원 투입”… 중기청, ‘가젤형 기업 육성사업’ 시동

입력 2014-06-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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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연평균 매출액 20% 이상 증가한 기업 대상… 내년 본 사업 본격 시행

정부가 고용과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젤형 기업 육성에 올해 900억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한다.

중소기업청은 가젤형 기업에 대한 지원대상 기준을 마련하고, 오는 17일부터 ‘가젤형 기업 육성 시범사업 지원기업’ 모집과 선정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중기청은 가젤형 기업 성장에 따른 설비확대, 투자재원 마련 등 다양한 자금 수요에 대비해 올해 정책자금 900억원을 투입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최근 3년간 상시근로자ㆍ매출액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기업이 대상으로, 지역기업의 경우 연평균 15% 이상 증가한 기업도 지원 대상이다.

중기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고용 효과가 큰 가젤형 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 신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미국의 경우, 5%의 가젤형 기업이 신규 고용의 2/3를 창출했고, 영국도 6%의 가젤형 기업이 신규 일자리의 54%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8.3% 가젤형 기업이 신규 고용의 42%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가젤형 기업은 일자리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중기청 측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세부 추진과제로 추진되며, 중기청은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매년 500개 기업을 발굴ㆍ지원할 계획이다.

정부가 설정한 지원대상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가젤형 기업은 약 2만4000개로, 매출규모 100억원 미만(69.7%), 업력 7년 이상(73.3%) 기업이 주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범사업은 자금 수급이 고속성장에 따른 가젤형 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임을 감안, 정책자금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책자금은 기존 ‘신성장기반자금’ 중 900억원을 가젤형 기업용 별도 트랙으로 운영하며, 대출한도는 기존 45억원에서 70억원으로 대폭 상향해 운용키로 했다. 또한 올해 시범사업 선정기업에 대해서는 내년에 시행되는 수출마케팅, R&D 등 패키지 연계사업 선정시 우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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