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16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우 마라카냥에서 열린 보스니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20분 보스니아의 골망을 갈랐다.
메시는 보스니아의 압박 수비에 묶여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18분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도 메시가 찬 공이 골대 위로 뜨자 경기장을 찾은 아르헨티나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메시는 한방이 있었다. 메시는 후반 20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단독 드리블로 수비라인을 돌파한 후 강한 왼발 슛을 때려 골대 구석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스타 공격수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메시의 골이 터지자 네티즌은 “아르헨티나ㆍ보스니아전 메시 슛, 소름 돋았다”, “아르헨티나ㆍ보스니아 경기, 역시 메시는 메시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메시가 몇 골이나 넣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보스니아와의 경기에서 보스니아 세아드 콜라시나치(샬케)의 자책골과 메시의 결승골로 2-1 승리했다.
한편, 메시는 4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과 3년 연속 프리메라리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하지만 메시는 월드컵에서 골과 인연이 없었다. 19살의 나이에 2006 독일월드컵에서 첫 출전한 메시는 두 차례 출전한 월드컵에서 8경기 1골에 그쳤다. 특히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을 5경기 무득점이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또 지난 리그 시즌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소속 팀 바르셀로나(스페인)에 기대 이하의 성적을 안기며 이번 월드컵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