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우크라이나 정부군 수송기를 격추해 탑승한 정부군 49명이 사망하는 등 사태가 확산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즉각 휴전하라고 촉구했다고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3자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신속히 정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엘리제궁의 공식성명에서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러시아 국경 너머로 군인들과 무기를 옮기는 것을 방지하고 분리주의자들에게 싸움을 멈추도록 주문해 긴장을 완화할 조건을 만들자”고 말했다.
동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무장세력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 교전은 지난 수 주 동안 격화했으며 14일 정부군 수송기 추락은 지난 2개월 이상 이어진 충돌 과정에서 최악의 인명피해를 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가 오는 16일까지 수십억 달러의 가스대금을 청산하지 않으면 가스관을 끊겠다는 러시아의 위협을 언급하며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의에 조속히 이르러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친러시아 무장세력이 정부군 수송기를 격추하면서 49명이 목숨을 잃은 것에 격앙한 우크라이나 시위대 300명이 키예프 주재 러시아대사관 깃발을 찢는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