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국내 주식·채권에 24조원, 해외 주식·채권에 10조원, 대체투자에 4조원 등 총 38조원 규모의 국민연금이 새롭게 투자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올해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15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안)과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 성과평가 및 향후 추진계획(안)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내년 국민연금기금의 수입규모(보험료, 운용수익, 원금회수금 등)는 총 97조2916억원, 연금급여지급 등 지출규모는 총 17조254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2015년 말 기금규모는 53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기금예상규모인 484조9000억원보다 9.8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망대로라면 기금규모가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자산별로는 주식 168조원(국내 106조원, 해외 62조원), 채권 303조원(국내 282조원, 해외 21조원), 대체투자 61조원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신규 투자되는 국민연금도 늘게 된 것이다.
국내채권과 대체투자의 비중이 증가했다. 지난달 운용위원회에서 의결된 '2015~2019년 중기자산 배분안'의 2015년도 이행 포트폴리오 비율에 따라, 내년 말 자산군 별 목표비중은 국내주식 20.0%, 국내채권 52.9%, 해외주식 11.6%, 해외채권 4.0%, 대체투자 11.5%로 정해졌다.
아울러 이날 기금위에서는 '2013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결과와 성과'도 확정·의결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총 수익률은 4.19%(금액가중수익률 기준)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은 426조954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도 기금의 총 수익률은 4.19%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익금은 16조6513억원. 이로써 국민연금 누적수익금은 총 189조408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금위는 또 지난 3년간 국민연금 기금으로 한시적으로 실시해온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국민연금 실버론')을 2015년 후에도 계속 실행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연금 실버론이란 만 60세 이상 연금수급자에게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전ㆍ월세자금, 재해복구비 용도의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지난 3년간 2만명에게 800억원을 대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