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개막전 브라질 승리에 외신들, "네이마르, 심판의 PK선물 성공시켜"

▲브라질의 프레드(노란색 상의)가 크로아티아의 로브렌(프레드 뒤쪽 수비수)에게 페널티킥을 얻는 장면 (사진=AP/뉴시스)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의 승리팀은 결국 개최국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13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에서 네이마르의 2골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외형적인 결과만으로는 브라질의 손쉬운 승리로 보이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전반 11분만에 마르셀루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선제골을 내줬고 네이마르가 동점골을 터뜨려 전반을 1-1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 26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기 전까지는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네이마르는 전반 29분 왼발 중거리 슛에 이어 후번 26분 페널티킥으로 또 한 골을 기록해 총 2골로 이날 경기의 수훈갑이 됐다. 이어 브라질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오스카의 감각적인 중거리 슛으로 3-1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간의 개막전에 대해 "네이마르가 심판이 선사한 페널티킥 선물을 성공시켰다"는 헤드라인을 뽑으며 심판 판정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음을 언급했다. 니시무라 유이치 주심은 크로아티아의 데얀 로브렌이 브라질의 프레드를 넘어뜨린 장면을 반칙으로 선언했지만 로브렌은 프레디를 왼손으로 살짝 건드린(?) 정도였을 뿐 니시무라 주심이 프레드의 과도한 반칙 유도에 넘어간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키커는 "니시무라 주심이 페널티킥 선언 이전까지는 흠잡을데 없는 판정을 내렸지만 페널티킥을 선언한 장면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했다.

미국의 cbs스포츠 역시 개막전에서 브라질이 크로아티에 3-1로 승리한 소식을 전하며 페널티킥 장면에 대해서는 "프레드의 다이빙(반칙을 유도하기 위한 액션)이었다"고 묘사했다.

한편 프레드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한 로브렌은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차라리 이럴바에는 월드컵 트로피를 브라질에게 주는게 낫다"며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로브렌과 중앙 수비수 파트너를 이뤘던 베드란 초를루카 역시 니시무라 주심에 대해 "앞으로 다른 경기의 심판을 봐선 안된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고 "이런 식이면 아무도 브라질과 경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