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관리공단은 필리핀 자원개발 전문업체인 RRMI(Rapu-Rapu Minerals Inc.)사의 라푸라푸 광산에 대한 광해관리 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태국의 매모 탄광 광해복구 기술컨설팅사업 수주 이후 연이은 성과로, 연간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동남아 광해방지시장 진출의 청신호로 해석된다.
RRPP광산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 남동쪽 375km 부근에 위치한 광산으로 지난해 12월 채광이 종료됐으며, 이 폐광의 환경복구사업에 약 800만달러(83억원)의 필리핀 광산복구기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1995년 신(新) 필리핀 광업법 제정 이후 문을 닫은 광산을 대상으로 처음 추진되는 복구사업이라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광해관리공단은 앞으로 20개월간 필리핀 현지에 전문가를 파견해 RRPP광산 전반에 대한 조사, 설계, 복구사업관리와 함께 필리핀 정부에 기술지원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공단은 지난 2012년 필리핀 광물지질과학청(MGB)과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한국의 기술력과 사업추진 능력을 인정받은 데 따른 성과라고 수주배경을 설명했다.
권혁인 이사장은 “이번 사업으로 공단은 세계적인 광해방지전문기관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며 “필리핀에 첫 진출하는 만큼 국내 전문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 광해복구 성공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