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등 일부부처를 제외한 전면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 관련 부처를 비롯해 적게는 8곳에서 많게는 두 자릿수까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2일 중 발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총리 인선이 늦어지면서 지금도 개각이 많이 늦어진 편”이라며 “개각 폭도 넓히고 특히 경제부처 장관과 청와대 수석 등 경제팀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추진력 있는 인물을 대거 등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겸하는 경제부총리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최경환 의원이 유력하다. 최 의원은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경험을 갖고 있다.
경제팀 가운데서는 기재부 장관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장관이 우선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장관도 물갈이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밖에 신설될 사회부총리를 겸할 교육부 장관과 안전행정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장관 교체 여부도 주목된다.
산업부 장관 후보로 김재홍 산업부 1차관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등의 기용이 점쳐진다.
국토부 장관 후보에는 한만희 전 국토부 차관과 최재덕 해외건설협회장, 남희용 주택산업연구원장이 물망에 올랐다.
미래부 장관 후보로는 윤창번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의 발탁과 현 장관 유임설이 동시에 나온다.
사회부총리 자리엔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오연천 현 서울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개편과 관련해선 경제수석을 비롯해 정무·민정·교육문화수석 등 4명 정도의 수석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 경제팀 교체로 물러나는 조원동 경제수석의 후임으로는 새누리당 안종범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는 후문이다. 현재 당 정책위부의장인 안 의원은 그간 정책통으로서 박 대통령을 보좌해왔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유임이 확실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