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다. 코스피 지수가 19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선 외국인 덕분에 1% 넘게 급등하며 2000선 회복에 성공한 것.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삼성株 반등 성공=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76포인트(1.09%) 오른 2011.8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91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32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22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3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899억원 순매수 등 총 303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삼성전자 상승세에 전기전자업이 2% 넘게 올랐으며 운수창고, 증권, 비금속광물, 유통, 제조, 서비스, 음식료 등도 1% 넘게 올랐다.
이에 반해 의료정밀업은 4% 넘게 하락했고 은행업, 운송장비업 등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세가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1.92% 상승한 143만6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SK하이닉스, NAVER, 포스코, 삼성생명, LG화학 등이 상승마감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STX가 상장 유지 결정에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티웨이홀딩스도 자회사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6 출시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고 롯데손해보험도 LIG손해보험 인수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3224만주, 거래대금은 3조8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 547개 종목이 올랐다. 7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종목은 없고 265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 이틀째 상승=코스닥지수도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8.61포인트(1.64%) 상승한 532.64로 마감했다.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29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4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5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5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359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다수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종이목재가 4%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섬유의류, 디지털컨텐츠,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제약, 통신서비스, 정보기기, 의료정밀기기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금융, 비금속, 인터넷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이 4.05% 상승한 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CJ오쇼핑, CJ E&M, 동서, GS홈쇼핑, 다음, SK브로드밴드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반도체는 내년부터 자동차의 주간주행등(DRL) 장착이 의무화 된다는 소식에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주간주행등 및 다양한 자동차용 LED 조명을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며 “이번 주간주행등 의무화 정책은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상한가 8개 종목 포함 54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66개 종목이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