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가나의 특급 공격수 조르당 아예우(마르세유)의 해트트릭에 침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 대패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이었지만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 끝에 참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인 조직력에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초반 2실점을 극복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또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이 많았지만 조직적에서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완벽하지 않았다”며 “실망하기는 아직 이르다. 평가전은 단지 평가전일 뿐이다. 오늘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해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은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좋은 기분을 안고 브라질로 향했으면 했는데 아쉽다. 좋은 경기를 펼쳐 이기는 경기도 중요하지만 잘 지는 것도 중요하다. 지더라도 다음 경기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90분 내내 쉴틈 없이 뛰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나전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많이 뛰었다고는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수비진의 순간 집중력이다. 한 번의 역습이 대부분 실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비진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씨는 “수비 불안은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아직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았다. 왼쪽 풀백이 공격에 가담했을 때 뒷받침하는 선수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의 수비축구 완성은 미드필드부터 시작된다. 미드필더는 볼 점유율뿐 아니라 상대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해서 일찌감치 공력을 차단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18일 열리는 러시아전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수비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공격력보다 끈끈한 수비력으로 지지 않는 경기를 한다. 하지만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만큼 미드필더진의 강력한 압박과 커버플레이를 염두에 둔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지켜 본 축구팬들은 “한국ㆍ가나전, 아직 시간이 있다” “한국ㆍ가나전, 오늘 경기를 교훈 삼길” “한국ㆍ가나전, 아직 시간이 있다” “한국ㆍ가나전, 결과보다 무기력한 경기가 더 아쉽다” “한국ㆍ가나전,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ㆍ가나전, 정신력 문제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