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경제’가 뜬다… 글로벌 경제에 기회

입력 2014-06-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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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헬스케어 주식 유망…노년층 소비도 주목해야

인간 수명 연장과 출산율 저하 등으로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실버 경제(Silver Economy)’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

실버 경제는 지금껏 부정적 의미로 많이 쓰였으나 글로벌 경제에 새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글로벌 기대수명은 지난 1950~2000년에 20년 늘었다.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에서도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이며 유럽은 가장 늙은 대륙이라고 FT는 전했다. 중국도 고령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지난 3년간 성인용 기저귀가 유아용보다 많이 팔려 ‘실버 경제’의 본격적인 출현을 시사했다.

금융산업 관계자들은 고령화를 문제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일반적으로 보험산업은 너무 일찍 죽는 것에 대비한 성격이 강해 고령화라는 트렌드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연기금도 고령화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개인들도 은퇴 이후 수명이 크게 늘면서 생계를 어떻게 꾸릴지 막막한 상황이다. 미국은퇴자협회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출생한 ‘베이비 붐’세대 평균 저축액은 5만 달러(약 5000만원)에 불과해 앞으로 수십년간 이어질 은퇴생활을 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실버 달러’라는 보고서에서 ‘실버 경제’가 새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은 고령화에 따라 제약과 헬스커어 주식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노년층이 잘 걸리는 당뇨 등 만성병 치료제 수요가 늘고 보청기 등 의료기기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인공관절 제작업체 짐머는 이런 기대가 반영돼 지난 수년간 주가가 강세를 보여왔다. 현재 이 회사 주가수익비율(PER)은 24배가 넘는다.

노년층을 위한 연금상품이 잘 구비된 AMP와 리걸앤제너럴, 링컨내셔널, 프린시펄파이낸셜과 프루덴셜파이낸셜 등도 ‘실버 경제’시대에 유망한 종목이라고 BoAML은 전했다.

노년층 소비도 주목할 부분이다. 미국 베이비 부머들은 이전의 소비패턴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BoAML은 설명했다. 미국 카지노 방문객의 64%는 연령대가 50세를 넘는다. 또 유럽 안면 스킨케어시장의 약 34%를 60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25세 미만 연령층의 두 배에 이르는 점유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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