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마트] ‘만리장성’ 넘고 대륙 게이머를 잡아라

입력 2014-06-09 10:14 수정 2014-06-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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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엑스엘게임즈 등 中시장 진출 총력

▲엑스엘게임즈가 최근 선보인 ‘아키에이지’ 중국 알파테스트.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을 필두로 만리장성을 넘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그동안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미르의 전설2’ 등 중국 시장에서 10년 넘게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게임들을 모델로 삼아 국내 게임사들은 끊임없이 중국 진출을 모색해 왔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의 게임시장에서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로 지난해 연매출 37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한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게임 한류의 선봉자 역할을 했던 게임은 바로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2다.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바꿔 놓은 작품으로 2001년 출시된 미르의 전설2가 꼽히고 있다. 이 게임은 무협소설을 연상시키는 세계관과 캐릭터, 스토리 라인으로 중국인들의 취향에 딱 맞아떨어졌다. 2002년 국산 온라인 게임 최초이자, 중국 내 온라인 게임 최초로 동시 접속자 35만명을 기록하며, 전 세계 동시 접속자 국내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2004년 중국 게임시장 점유율 65%로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을 선점하는 쾌거를 이룬다. 2005년 세계 최초로 중국 동시 접속자 수 80만명을 기록,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특히 미르의 전설2가 거둬들인 2조원 이상의 매출(2011년 집계)은 신형 소나타 8만5000대, 삼성전자의 신형 LED TV 11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과 맞먹는 규모다. 또 영화 ‘아바타’, 전 세계 흥행수입 드라마 ‘겨울연가’의 가치 평가에 버금가는 수치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형의 산물 ‘온라인 게임’의 경제적 가치를 증명했다.

이 같은 중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최근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소울’을 필두로 노다지로 불리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블소는 제작 초기부터 무협 요소를 중심에 두고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화려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경공술과 액션 등을 담아내 지난해 6월 국내 서비스 시작과 함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최대의 퍼블리셔인 텐센트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되며, 지난 두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중국 게이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지난 4월 ‘텐센트게임즈 2013’에서 중국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던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중국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키에이지는 중국에 앞서 최근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게임성과 대규모 전투 시스템 등이 호평 속에 크게 인정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놓칠 수 없는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시장이고, 한국 게임이 주도해온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전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국내 기업 환경 개선과 업체들의 경쟁력 제고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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