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모든 계열사 대표들에게 고객들의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안전경영'을 주문했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최근 각 계열사 대표들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안전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그룹 전반에 안전경영 문화를 정착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 회장은 최근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를 계기로 롯데그룹의 안전 관리 실태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 관리는 기업의 아주 중요한 경영 요소이자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고객으로부터 믿음을 얻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하는 덕목"이라며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2롯데월드를 방문해 현장 실태 및 모의 훈련을 점검한 것을 언급하며 "롯데월드타워는 우리 그룹의 역량이 총 동원된 대표 사업인 만큼 시공 과정이나 완공 후에도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건축물이 되어야 한다"며 "각 계열사의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모든 계열사에서 안전관리의 최고 책임자는 바로 대표 본인들임을 명심해 달라"며 "안전관리는 기업경쟁력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경영요소이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표이사들이 언제나 앞장서서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안전관리 전담 조직을 대표 직속으로 두고 권한과 역할을 강화할 것을 계열사 대표들에게 지시했다.
신 회장은 "모든 사업 현장에서는 상시 점검과 모니터링, 위험요소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안전관리 부서가 능동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조치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기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반복 훈련을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번 여객선 사고에서 직원들의 미숙한 초기 대응이 큰 피해를 가져왔다"며 "위기 상황시 즉각적으로 몸이 움직이지 않으면 빠르고 적절한 대처가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복적인 실전 훈련을 통해 전 임직원들이 대피·구조 요령을 체득해 발생 가능한 모든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고객의 안전이기 때문에 비상 대피·구조 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고객의 안전을 빠르게 확보하는 일"이라며 "여객선 사고시 일부 승무원들의 무책임하고 소명의식 없는 행동들이 더 큰 불행을 초래한 것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