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추진하는 중도 노선을 ‘변형된 형태의 독립기도’로 중국 정부가 규정하면서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6일(현지시간) 중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6일 정례브리핑에서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달라이 라마가 최근 발표한 성명에 대한 중국의 의견을 요구했다”며 “달라이 라마가 말하는 중도 노선의 실체는 변형된 독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중앙정부의 태도는 시짱(티베트)의 독립은 물론 반독립도 안 되며 변형된 독립 역시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훙 대변인은 “달라이 라마는 실질적인 분열주의자로 소위 망명정부의 두목이며 시짱 문제와 관련해 좋은 일을 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망명정부는 조직과 강령이 있고 터무니없이 시짱을 분열시키려는 조직으로 중국 법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국가로부터도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와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훙 대변인은 전하면서도 “대화의 상대는 달라이 라마 개인 자격이고 그 자신의 미래 문제만 논의할 뿐 시짱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달라이 라마는 성명에서 “중국이 민주주의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혀 중국 정부의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