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중국 위안화 결제가 많이 늘어나 위안화 국제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국제환결제시스템인 SWIFT 집계를 인용해 FT는 지난 4월 미국의 대외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치 기준으로 전보다 327% 증가했다고 전했다.
SWIFT는 지난해 4월 미국의 대외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단순비율이 0.7%에 불과하던 것이 2.4%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에 FT는 단순 비율 증가율도 229%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FT는 주된 이유 2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미국 업계가 달러가 아닌 위안화 결제로 수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로는 최근 위안화 자산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짐에 따라 환율 변동 위험 헤징과 함께 ‘딤섬 본드’등 위안화 자산을 보유해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딤섬본드는 중국 바깥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이다.
HSBC의 데브라 로지 뉴욕 사무소 대표는 “미국 기업의 위안화 결제가 구조적이며 장기적 혜택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무역 결제에서 15%까지 차지하는 위안화가 2015년 말에는 30%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지금 중국 대기업이 주로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하나 2년여 후에는 중국 중소기업도 미국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 사용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올들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3.2% 하락한 것도 위안화 무역 결제 통화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