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비트코인 가격지수를 집계하는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로보코인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사토시 플라자(Satoshi Plaza)에 위안화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ATM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국 내 비트코인 ATM 설치는 지난 4월 비트코인 거래소인 중국의 비티씨(BTC) 차이나가 상하이에 중국 최초의 비트코인 ATM을 설치한 이후 처음이다.
로보코인은 이번 중국 내 ATM 설치로 아시아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로보코인은 지난 1월 대만에 비트코인 ATM을 설치하며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고 했으나 대만 당국의 강한 규제로 무산됐으나 이번 기회로 다시 한 번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이번 로보코인의 ATM 설치로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지난해부터 금융기관에 비트코인 유통 및 사용 중지를 지시하며 관련 시장 규제에 나섰다. 그러나 두 달새 중국 내 비트코인 ATM가 2개나 설치되며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가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비트코인 업체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비트코인 시장이 확대되면 국내 시장도 비트코인 확산 추세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제이씨현시스템은 비트코인 채굴 메인보드를 만드는 대만 업체 ‘애즈락’을 손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 시장의 확대에 따라 잠재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외에도 코아크로스와 KG모빌리언스, 한일네트웍스, 매커스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관련주들은 지난 2일 애플이 응용프로그램 내 가상통화 거래를 허용하도록 정책을 바꿨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전 세계 사용자를 확보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가상통화가 사용되면 비트코인 시장 또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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