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홍기섭 KBS 보도국 취재주간이 6.4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을 마지막으로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기섭 취재주간은 4일 '2014 지방선거 개표방송'에서 가슴에 '방송독립'이라고 적힌 배지를 달고 취재주간으로서의 마지막 방송을 하고 있다.
홍기섭 취재주간은 "개표방송은 선거기획단장과 보도본부장이 급히 요청해 받아들였다"며 "개표방송은 공영방송의 중요한 책무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개표방송을 마지막으로 보직사퇴하려 한 저의 뜻을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홍기섭 취재주간은 "사장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어느 누구나 어느 세력편에도 선 적이 없는 중간인,회색인으로 살아왔습니다"라며 "좌파노조나 기자 직종 이기주의란 말은 거두어주십시오. 협회나 노조가 정치세력화한다니요. 해서는 안되는 말입니다. 스스로 KBS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기자들을 모욕하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기섭 취재주간은 "사장님, 국민의 방송 KBS를 지켜주십시오.KBS 정상화라는 더 절박한 것을 갖고 싶다면 먼저 손에 쥔 것을 놓아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달 29일부터 길환영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