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새로운 조력자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은 금수원 내 지도부의 지휘를 받아 릴레이식으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돕고 있다.
이들은 검찰의 추적이 시작되면 유 전 회장을 다른 신도에게 인계하고 체포되는 방식으로 검찰의 수사에 혼선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구원파 신도는 총지휘를 맡은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유 전 회장과 별장에 함께 거주하며 수발을 든 아해프레스 소속 30대 여성 신모씨, 전남 순천에서 음식물을 전달한 신도 추모씨, 경기 안성의 도피 물품 전달책 아이원아이홀딩스 직원 한모씨 등이다. 이들은 모두 검찰의 추적 끝에 체포됐다.
그러나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최후 연결고리로 지목된 운전기사 겸 금수원 관리인 양회정씨를 붙잡는 데 실패했다. 양씨는 일명 김엄마로 불리는 50대 여성과 교류했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엄마는 이 이사장이 체포된 후 금수원에서 도피를 총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은 쫓기는 양씨의 뒤를 이어 유 전 회장을 돕고 있는 구원파 신도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조력자의 행방이 곧 유 전 회장의 행방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유 전 회장이 한국 주재 모 대사관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해외 도피를 시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