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6ㆍ비씨카드)과 허윤경(24ㆍSBI저축은행)이 제주도에서 다시 만난다.
김하늘과 허윤경은 6일부터 사흘간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 스카이ㆍ오션 코스(파72ㆍ623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에 출전, 숙명의 라이벌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하늘과 허윤경은 지난 두 대회 동안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다. 허윤경은 지난달 25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김하늘에게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허윤경은 1일 끝난 E1 채리티 오픈에서 역전 우승하며 두산 매치플레이 패배를 설욕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두 선수의 라이벌전 3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허윤경은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뒤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1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탠 허윤경은 시즌 누적 상금 2억4429만5088원으로 장하나(22ㆍ비씨카드)를 밀어내고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비록 우승은 없지만 김하늘의 상승세도 무섭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위에 이어 E1 채리티 오픈에서도 2위를 차지해 우승권을 맴돌고 있는 김하늘은 지난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까지 포함하면 올 시즌 2위만 3차례 차지, 상금랭킹 3위(1억9204만원)를 마크하고 있다.
이번 대회 관건은 제주 바람과 한라산 브레이크다. 허윤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5위를 차지,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김하늘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오프를 당하는 등 극심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