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8 공개...삼성 '타이젠'에 맞불 '모바일 두뇌경쟁' 4파전

입력 2014-06-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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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8 삼성 타이젠

▲팀 쿡 애플 CEO가 2일(현지시간) WWDC에서 iOS8을 설명하고 있다. AP연합

애플이 모바일-데스크톱-클라우드의 연동에 중점을 둔 새 운영체제(OS) ios8를 발표했다. 거의 같은 시기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OS인 타이젠을 포함, 스마트폰 운영체제 4파전이 시작됐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서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4 개막 첫날 기조발표에서 모바일 운영체제(OS) iOS8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역시 새로운 OS 타이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모바일 운영체제는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된다. 기기안에서 작동하는 프로그램의 주체로 볼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의 모바일 OS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가 양분해왔다. 여기에 구글의 윈도폰이 추가됐고, 삼성의 타이젠까지 출시될 경우 전세계 스마트폰 OS는 4파전 양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타이젠은 웹 표준 언어인 HTML5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OS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주도하는 타이젠 연합이 개발한 플랫폼이다. 삼성은 타이젠 OS를 삼성 기어2·삼성 기어2 네오 등 스마트 손목시계와 스마트 카메라에 사용한 바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개발자 행사를 통해 제품을 공개하고 3분기 중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중심으로 타이젠 운영체제가 성공한다면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도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타이젠이 성공하면 애플 iOS보다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타격이 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젠이 미국이나 서유럽을 비롯한 선진시장이 아니라 러시아에서 출시된다는 점에서 중저가 시장이 주요 공략대상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안드로이드를 써왔던 갤럭시가 점진적으로 타이젠을 이용한다면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첫 타이젠 스마트폰 공개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해왔다"며 "이번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Z는 더욱 향상되고 풍부한 인터넷 경험과 차별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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