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의 5월 자동차 내수판매가 근무일수 감소로 전년 대비 2%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노동절,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의 연휴가 이어지면서 조업일수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판매대수도 감소했다.
2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판매 실적은 총 12만1239대로 지난해 같은달 11만9124대보다 2%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르노삼성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에서 74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4602대보다 60.8% 늘어난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고 실적으로 새롭게 디자인을 변경한 SM3 네오의 인기와 QM3 물량이 본격 공급되면서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였다.
현대차와 한국지엠은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지난달 5만991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5만7942대) 대비 3% 증가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신형 쏘나타는 지난달 판매 1만3687대로 2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 달성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1만2405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만1810대)보다 5% 늘어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말리부는 최근 출시된 디젤 모델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75.2% 증가한 1708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0%의 성장률을 보이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쌍용차는 5월 5271대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달(5270대)과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 체어맨 시리즈와 렉스턴W, 코란도 투리스모의 판매가 내림세를 보였지만, ‘뉴 코란도C’와 ‘코란도 스포츠’ 등 주력 모델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4.7%, 31.7% 증가했다.
기아차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전년 같은달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3만625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한 판매실적을 거뒀다. 국내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으나 어린이날, 기아창립기념일 등 휴일로 근무 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국내 공장 생산분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