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고온현상과 가뭄 등으로 햇마늘·양파 생산량이 다소 줄어 가격 급락세가 진정 기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마늘·양파에 대한 작황과 예상 생산량을 점검한 결과, 이번 달부터 출하되는 햇마늘과 양파가 4월 전망치보다 4∼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 말 2014년산 햇마늘 생산량은 평년의 33만1000톤보다 3.9% 많은 34만3000톤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양파의 예상 생산량도 당시 평년(138만6000톤보다) 14% 많은 158만4000톤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에 전망치를 각각 4%와 5% 낮춰 올해 햇마늘은 33만2000톤, 양파는 151만1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량 감소 원인으로는 고온·가뭄, 생육기간 단축으로 인한 조기수확, 병해 발생 등이 꼽혔다. 농식품부는 마늘과 양파의 생육에 적정한 온도는 20℃ 내외지만 주산지인 전북·경북·경남의 5월 하순 최고기온이 28℃를 넘었으며, 전북·경북은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었다고 설명했다. 양파의 경우 주산지인 전남 무안과 신안 등을 중심으로 노균병이 예년에 비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과 양파 생산이 다소 줄겠지만 전체적인 과잉상태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고 시장 격리, 출하 조절, 소비 촉진 등 ‘마늘·양파 수급 안정 보완대책’은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작황변동 상황을 정밀 모니터링해 생산량이 확실시 되는 이달 말 종합 평가를 통해 보완대책을 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