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친필편지 강응찬
(사진=여해고전연구소)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10월, 전라좌도 수군절도사로 경상남도 연안에서 왜군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두던 이순신이 의병장이었던 백천 강응황에게 보낸 친필 편지(사진)가 발견됐다. 두 사람은 벗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 편지는 그간 영인본으로만 내용이 알려졌으나 최근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이 의병장 최균의 후손으로부터 입수해 이날 공개했다.
강응황은 1592년 4월 선조가 피난한 뒤 평안도 의주에서 의병을 일으킨 선비다. 당시 이순신은 옥포해전, 사천포해전, 당포해전, 한산도대첩 등 기념비적 전투를 치른 데 이어 9월 부산 앞바다에서 왜군 수군 전단을 기습, 100여척을 격파했다.
이순신과 강응황의 관계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이 편지에서 그가 강응황을 벗으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하루빨리 전세를 역전해 국난을 타개하기를 바라는 충정도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