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9일째인 24일 서울 도심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진행된 가운데 집회 후 일부 참석자들이 현 정권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청와대를 행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 몸싸움을 벌이다 3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청은 24일 추모집회에 참가한 시민단체 회원 및 시민 31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일반교통방해(도로 불법 점거) 등의 혐의로 서울 일선 경찰서로 분산·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집회는 6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국민대책회의’가 주최했으며 주최 측 추산 3만명, 경찰 추산 8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25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최근 세월호 유가족까지 사찰하고 청와대 방향이라는 이유로 평화행진에 나선 시민을 수백 명씩 연행했다”면서 “이는 세월호 참사와 정부의 무능에 절망한 국민을 짓밟는 짓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연행된 사람 중에는 유기수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송경동 시인,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또한 연행된 이들은현재 도봉경찰서 10명, 광진경찰서 10명, 동작경찰서 8명, 강북경찰서 3명 등으로 분산돼 입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