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를 접견하고 우리나라와 EU 간의 협력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공동 외교안보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EU의 외교 분야 수장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EU의 최고 외교수장으로서 탁월한 협상력으로 시리아 사태라든가 이란 핵협상이라든가 이런 국제 현안에 있어서 최대한 기여를 해온 소식을 듣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슈턴 고위대표는 정상회의 상임의장, 집행위원장과 함께 EU 집행부의 3대 고위직으로 매달 외교이사회를 주재하면서 EU의 외교부격인 대외관계청을 총괄지휘한다.
박 대통령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서명, 한-EU 기본협정 서명, 또 오늘 한-EU 위기관리활동 기본참여협정 서명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한국과 EU의 주요 3대 협정은 애슈턴 고위대표께서 다 하게 돼 한국과 EU 관계발전의 산증인이 될 것"이라며 "EU와 한국 관계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애슈턴 고위대표는 "이렇게 뵙게 돼 큰 영광이며, 바쁘신 중에 시간을 할애해줘 감사하다”며 “대통령님을 통해 한국 국민에게 최근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비극과 상실에 대해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애슈턴 고위대표는 이어진 접견에서 지난해 11월 박 대통령의 EU 방문 때 열린 한-EU 정상회담 결과로 마련된 양국간 미래지향형 파트너십 강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