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23일부터 말레이시아로 SM3의 SKD(반제품) 수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로의 SKD 수출은 탄 총 모터스 홀딩스(Tan Chong Motors Holdings)가 맡아서 생산 및 판매를 총괄한다. 르노삼성은 올해 연간 약 1000여대 규모로 시작해 점차 물량을 늘리고,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수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30년간 평균 5%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생활 수준을 보이는 태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지역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다. 지난해 자동차 시장은 약 64만5000대 규모로 전년대비 5% 이상 성장했다.
르노그룹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준중형급 세단 판매를 통해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다른 차종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의 판매 증대를 위해 2016년까지 판매딜러를 25개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다.
르노그룹 아시아 태평양 총괄 질 노만 부회장은 “이번 수출은 르노가 2018년까지 말레이시아 내에서 두 번째로 큰 유럽 제조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탄 총 그룹은 차량 조립 공정 및 물류, 애프터서비스(AS)와 함께 할부, 리스, 보험과 같은 금융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며, 말레이시아 내 르노와 닛산 브랜드의 가맹점 영업권을 독점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