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쳐질 경우 시장점유율, 가맹점 및 고객군, 마케팅 등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의 규제와 카드사간 경쟁 심화 속에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개별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는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다.
하나금융의 카드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및 마케팅과 영업면에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면 영업 및 마케팅 비용이 절감된다.
모바일카드를 강점으로 한 하나SK카드의 젊은 고객층과 충성 고객층이 강한 외환카드의 통합으로 양사간의 고객층이 겹치지 않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하나SK카드의 경우 통신할인 등 생활 혜택이 강하고 외환카드는 VIP 마케팅 측면에서 우위에 있어 상품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
특히 외환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220만개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공동 이용할 수 있다는 측면은 큰 이점이다. 하나SK카드는 현재 가맹점이 40만개에 불과해 막대한 가맹점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6400억원, 카드자산 2조6000억원의 외환카드가 자본금 5900억원에 카드자산 3조2000억원의 하나SK카드와 합쳐지면 시장점유율이 7.8% 수준까지 올라 단숨에 5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합작해 출범한 하나SK카드는 국내 카드사중 가장 낮은 4.6%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 순이익은 지난해 말 기준 하나SK카드가 35억원, 외환카드가 666억원이다.
그러나 실제 ‘하나의 회사’가 되는 물리적 통합을 넘어서 화학적 통합까지 이루려면 이해 관계자의 합의 등 적잖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두 카드사는 겹치는 부문이 적고 시너지가 나는 면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합병이 성사될 경우 중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