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린이 황산테러'...아이가 수 차례 지목한 용의자 현재 생존 "자살 아니다"

입력 2014-05-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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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진=MBC)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던 '치킨집 아저씨'는 알려진 것과 달리 생존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공정식 교수는 22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일부 언론에서 당시 용의자가 자살했다는 보도하고 있지만 현재 생존해 있다"며 "최근 아이의 부모와 대질심문까지 했다"고 전했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동네 치킨집 아저씨는 무고를 주장하다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고 알려졌었다.

공 교수는 "당시 아이가 치킨집 아저씨를 수 차례 지목했다"라면서도 "이 아이가 진술할 때, 면담, 진술 기법 등 수사 기법을 사용했더라면 범인을 검거하는데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그 때는 그런 수사기법들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혐의점이 있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증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처벌할 수 없어 결국 15년을 끌어왔다는 게 공 교수의 설명이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은 지난 1999년 5월 20일 오전 11시쯤 대구시 효목동에서 학원으로 가던 6살 김태완 군에게 정체불명의 남성이 다가와 검은 비닐에 담겨 있던 황산을 부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당시 이 남성은 황산을 멀리서 뿌린 것이 아닌 김 군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입을 벌린 뒤 황산을 들이 부어 식도와 몸속을 태웠다.

김 군은 얼굴과 전신의 절반 가까이 3도 화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실명했으며, 패혈증을 겪다가 49일 만에 숨졌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은 발생한 지 만 15년인 20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경찰은 김 군이 숨진 날을 기준으로 공소시효를 적용해 오는 7월 7일까지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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