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지하철 ‘묻지 마’ 칼부림…4명 사망ㆍ최소 21명 부상

입력 2014-05-2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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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21세 남자 대학생…“어릴 적부터 살인 저지르고 싶어”

대만 수도 타이베이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20대 남자 대학생이 불특정인을 상대로 칼을 마구 휘둘러 4명이 숨지고 최소 21명이 다쳤다고 21일(현지시간)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타이베이 도심을 지나는 지하철 반나선에서 전동차가 장쯔추이역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정모씨(21ㆍ대학교 2학년) 씨가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의 공격으로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 4명이 사망했으며 최소 21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996년 타이베이 지하철 개통 이후 무차별 공격 범행이 발생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직전 역인 룽산쓰역을 지난 직후 흉기를 꺼내 5분여 동안 다른 승객들을 공격했고 일부 승객은 우산 등으로 저항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는 “범인은 붉은색 상의를 입고 있었으며 술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장쯔추이 지하철 역에서 경찰에 검거된 정씨는 “어릴 적부터 살인을 저지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정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 큰일을 벌일 것”이라며 범행을 예고하는 듯한 글도 남겼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흉기 2개를 증거물로 확보하고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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