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2ㆍ비씨카드)와 김세영(21ㆍ미래에셋)의 맞대결은 이루어질 것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차세대 에이스 장하나와 김세영이 매치플레이 여왕을 노리고 있다.
장하나와 김세영은 22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의 라데나 골프장(파72ㆍ6469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ㆍ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 출전, 시즌 유일의 매치플레이 정상에 도전한다.
올해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대상포인트(113점)와 상금랭킹(1억8240만원)에서 각각 1위를 지키고 있는 장하나는 시즌 첫 승과 함께 초반 판도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쥔 김세영은 대상포인트(100점)와 상금랭킹(1억3854만원)에서 장하나에 이어 각각 2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두 선수의 초반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두 선수의 맞대결은 결승에서나 이뤄진다. 64강 대진표에서 장하나는 1번, 김세영은 2번을 배정받아 서로 반대편 조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장하는 64강에서 조영란가 대결해 승리하면 장수연(20ㆍ롯데마트), 안신애(24) 중 승자와 32강 경기를 치른다. 반면 김세영은 64강에서 최가람(22)과 맞붙고, 32강 진출 시에는 안시현(30ㆍ골든블루)ㆍ강예린(20ㆍ하이원리조트) 승자와 경기한다.
장하나가 결승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양수진(23ㆍ파리게이츠), 김효주(19ㆍ롯데), 배희경(22ㆍ호반건설) 등을 상대해야 한다. 반면 김세영은 허윤경(24ㆍSBI저축은행),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 백규정(19ㆍCJ), 김하늘(26ㆍ비씨카드), 김보경(28ㆍ요진건설) 등을 눌러야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스트로크플레이와 달리 우승 예측은 쉽지 않다. 매홀 1대1 매치플레이로 진행되는 만큼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경기력은 물론 강철같은 마인드컨트롤이 뒷받침돼지 않으면 매치플레이 승자가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