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몽골에서 ‘트랙 2(민간채널)’를 통해 접촉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워싱턴 외교 관계자는 “몽골에서 북한의 6자 회담 수석대표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조엘 위츠 존스홉킨슨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초빙교수 등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만나 비공식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최근 4차 핵실험을 거론하며 도발 위협을 하고 있는 북한이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9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북ㆍ미 양측은 리 부상과 스티븐 보즈워스 존스홉킨스대 SAIS 산하 한미연구소 소장과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 특사 위트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식 세미나를 열었다.
미국 측 명단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6자 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은 이번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소식통은 “미국 정부 당국자가 참여하지 않는 민간차원의 접촉이 현 국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