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브랜드 가치 1위에 올랐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브랜드 가치 전문평가기관인 밀워드브라운옵티머가 이날 발표한 ‘2014년 글로벌 브랜드Z 100대 기업’순위에서 구글은 1588억4300만 달러(약 163조원) 브랜드 가치로 애플(1478억8000만 달러)을 추월했다.
구글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전년보다 40% 늘어난 반면 애플은 20% 감소했다고 밀워드브라운은 설명했다.
IBM이 지난해와 같은 3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위로 순위가 3계단 올랐다. 맥도날드는 MS에 밀려 5위로 순위가 1계단 떨어졌다.
코카콜라와 비자 AT&T 말보로 아마존이 나란히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기업 중에서는 삼성이 유일하게 순위에 들었는데 브랜드 가치 약 259억 달러로 29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브랜드 가치가 전년보다 21% 늘면서 순위가 한계단 올랐다.
글로벌 100대 기업 브랜드 가치는 총 2조9000억 달러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이는 지난 2006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브랜드 가치 증가율 연평균 9%를 웃도는 것이라고 밀워드브라운은 설명했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모바일 메시징 응용프로그램(앱)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도 치솟았다. 모바일 메시징 앱 ‘위챗(WeChat)’으로 유명한 텐센트(14위)는 브랜드 가치가 97% 급증해 1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페이스북(68위)이 68%로 그 뒤를 이었다. 또 트위터(71위)는 약 138억 달러 브랜드 가치로 처음으로 순위 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