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국민담화', 유병언 구원파 숨바꼭질에도 마침표 찍을까...오늘 분수령

입력 2014-05-20 07:56 수정 2014-12-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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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국민담화, 유병언 구원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하지 않은 16일 오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이 경기도 안성 '금수원' 정문을 막고 검찰 수사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117일에도 이들이 금수원에 집결하면서 집결 인원이 최대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대국민담화에서 청해진해운과 '원래 주인(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언급하며 대규모 인명 피해 유발자에게 외국처럼 수백 년 형의 선고가 가능하도록 형법을 개정하고 범죄자가 가족과 제3자 앞으로 숨겨놓은 재산(범죄 수익)을 환수하겠다는 내용의 법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또 이런 기업의 문을 닫게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일인 20일, 유 전 회장이 그동안의 숨바꼭질에 마침표를 찍고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는 취재진이 모여든 가운데 구원파 신도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구원파 신도들은 검찰 수사에 반대하며 이날까지 8일째 금수원 정문을 막고 있다.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인 여전히 금수원 안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그가 이날 실질심사에 출석할 경우, 이곳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을 경우 강제구인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경찰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며, 경찰은 4~50개 중대, 4000명이 넘는 경력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경찰은 헬기를 동원해 금수원 주변을 두 세 바퀴 돌며 순찰했고, 경찰 30여 명이 주변을 돌며 지형을 살피기도 했다.

경찰에 맞서 구원파 신도들 역시 금수원 주변의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금수원으로 들어오는 길목마다 철조망은 물론 초소까지 설치하고 곳곳에 신도들을 분산배치해 감시 중이다. 이들은 "검찰이 강제 진입할 경우 순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전 회장이 영장 실질심사에 불응하면 곧바로 공권력 투입과 체포 작전이 벌어질 수 있어 금수원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범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공언한 가운데 유병언의 숨바꼭질이 오늘로서 분수령으로 맞고 있는 셈이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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