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페인트 제조사들에게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모바일용 플라스틱 페인트가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국내 모바일 기기 제조업의 실적 호조가 국내 페인트 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의 해외 계열사 삼화도료베트남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 285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435%, 612% 급증했다. 삼화페인트는 국내 5대 종합도료사 중 가장 먼저 모바일용 도료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2010년 10월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해 휴대폰용 도료 중심의 플라스틱용 페인트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이 베트남 계열사의 수익이 급증하는 것은 삼화페인트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만드는 스마트폰의 협력업체로 선정되면서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노루페인트도 2012년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해 모바일용 도료사업에 첫 걸음을 뗐다. 해외 계열사 노루베트남은 지난해 3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순이익은 2억2400만원으로 흑자를 실현했다.
회사 측은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업체의 모바일용 페인트 협력업체 선정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CC도 현재 모바일용 페인트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분체도료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용 사업에 큰 어려움이 없어 향후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는 국내 페인트사들이 건설경기 악화, 조선업계 불황으로 수익성 하락을 피할수 없자, 모바일 도료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휴대폰 산업의 특성상 교체 수요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으며, 모바일용 도료의 단가가 높아 수익성을 제고시키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