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끼, 당뇨병 관리에 효과적

입력 2014-05-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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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식사량을 두 번에 나누어 먹는 것이 당뇨병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체코 임상-실험의학연구소의 한나 칼레오바 박사는 2형(성인)당뇨병 환자는 하루 식사량을 3번의 주식과 중간 중간의 간식으로 채우는 것보다 오전과 오후로 크게 나누어 먹는 것이 혈당과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 뉴스 인터넷판 등이 18일 보도했다.

30-70세의 남녀 당뇨병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24주에 걸쳐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칼레오바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27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일반 성인보다 500칼로리 적은 하루 섭취량 1천700칼로리를 한 그룹은 아침 6시~10시 사이와 오후 정오~오후 4시 사이에 2번으로 나누어 먹게 하고 다른 그룹은 아침, 점심, 저녁 3번의 주식과 그 사이사이 3번의 간식 등 모두 6회로 나누어 채우도록 했다.

하루 1천700칼로리는 탄수화물 50-55%, 단백질 20-25%, 지방 30% 미만으로 편성했다.

이를 12주 동안 계속하고 난 다음 이번에는 두 그룹이 서로 식사방식을 바꾸어 12주 동안 하도록 했다. 평소 하던 운동은 계속하게 했다.

결과는 하루 2번 먹었을 때가 6번 먹었을 때보다 공복혈당은 더 낮고 체중감소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은 하루 2번 먹었을 때 평균 3.7kg, 6번 먹었을 때 2.3kg 줄었다.

이밖에 인슐린 합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C-펩티드의 반응도 하루 2끼 먹었을 때가 더 양호했다. 인슐린 민감성은 두 경우 모두 증가했으나 하루 2끼 먹었을 때가 더 높았다.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전환시키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은 2끼 먹었을 때 감소하고 6번 먹었을 때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개월의 장기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수치는 두 경우 모두 약 0.25% 낮아졌다.

당화혈색소 수치는 혈색소에 결합된 포도당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5.7~6.4%이면 당뇨병 전단계,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참가자들은 아침, 점심 하루 2끼만 먹으면 저녁에 배고프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식사 횟수를 줄인 대신 충분히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배고픈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3번 주식과 간식을 먹었을 때는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학’(Diabetologia)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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