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하는 랜디 존슨(사진=AP/뉴시스)
현역 시절 사이영상을 5번이나 차지한 광속구 투수 랜디 존슨이 자신의 퍼펙트 게임 10주년 기념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고 시구에 나섰다.
랜디 존슨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앞서 시구를 했다. 10년 전 같은 날 애리조나 소속으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원정에서 퍼펙트를 기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였다. 당시 그는 터너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9이닝 동안 탈삼진 13개를 기록하며 무안타 무사사구를 기록하며 27타를 범타로 처리하며 퍼펙트를 달성했다. 당시 그의 투구수는 117개였다.
랜디 존슨의 시구를 받은 포수를 당시 배터리를 이뤘던 로비 하목이었기에 의미는 더욱 컸다. 하목은 현재 애리조나 산하의 싱글A 상위팀인 비살리아 로우하이드의 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1988년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랜디 존슨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휴스턴애스트로스, 애리조나, 뉴욕 양키스 등을 거쳤다. 그가 22년간의 메이저리그에서 남긴 통산 성적은 618경기에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다. 특히 애리조나에서는 8시즌을 활약하며 118승 62패의 성적을 남겼고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 연속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