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세계 최초로 발생해 전염 확산 우려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국 내 첫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인 인디애나주 거주 남성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일리노이에 거주하는 한 남성의 혈액에서 메르스 항체를 발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일리노이주 남성은 외국여행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26일과 27일 미국 내 첫번째 환자와 만나 40분간 대화를 나누고 악수를 한것으로 확인됐다.
CDC는 이 남성이 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폴리메라아제 연쇄반응(PCR)’테스트와 바이러스 노출 경험을 확인하는 혈액검사 중 후자에서만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CDC는 이 남성이 메르스에 감염은 됐지만 가벼운 감기증세로 추가 치료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내 세 번째 환자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CDC는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처음 나오기는 했지만 경계 수위를 높일 정도로 사람 사이에서 감염이 쉽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