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호베르토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접견, 글로벌 환경변화에 따른 다자통상체제 전망과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진전 방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박 대통령과 아제베두 총장은 한국이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체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수출을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자통상체제 발전 및 무역자유화가 계속 확대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한 이들은 최근 전 세계적인 지역주의 확산에도 다자통상체제가 국제통화체제와 함께 양대 국제경제질서를 유지하는 만큼 다자통상체제는 여전히 유효하며 오히려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박 대통령은 아제베두 총장에게 “WTO를 통한 다자통상체제 발전과 DDA 협상 작업계획 수립, 올해 WTO의 핵심과제인 발리 각료회의 결과 이행 등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WTO 사무국에 더 많은 우리 인력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아제베두 총장은 접견 모두에 세월호 참사를 언급, “이 기회를 빌려 WTO 전체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