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선진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견해가 한 달 전과 마찬가지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주재한 은행장 초청 금융협의회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참석 결과를 이같이 전했다.
그는 우선 미국 경제에 대해 “1분기에 이상기후로 주춤했지만 2분기에는 회복세를 띨 것이며 통화정책 또한 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자국 경제에 대해 성장률이 높은 것은 아니며 물가가 낮은 상황이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 이 총재는 전했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수출이 견조하지 않았지만 내수가 좋아 1분기 성장률이 양호했다”며 “2000년 이후 최고치인 임금인상률에 힘입어 소비가 탄탄하며,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1분기 성장률이 7.4%로 목표치 7.5%에 부합했고, 외부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내실을 다지기 위한 구조적 개혁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아제이 칸왈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