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은 15일 6.4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광주와 당을 부모자식 관계에 비유하며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윤장현 후보를 전략공천한 데 따른 지역 반발을 ‘소상한 설명과 간절한 호소’로 넘겠다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 공보단장을 맡은 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7, 18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광주 방문 일정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광주는 새정치연합의 부모이고, 새정치연합은 그 자식이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부모님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사전에 충분히 말씀을 못 올린 점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식이 어떤 결정했을 때 부모가 사전에 상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지금 섭섭하고 화가 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러나 자식이 가서 ‘아버지, 어머니 제가 사전에 충분히 상의를 못 드렸다. 죄송하다. 혼낼 일이 있으면 저를 혼내시고, 제 친구 장현이는 거둬 주시라’고 간절히 호소하면 마음이 녹아내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광주시장 후보로 안철수 대표와 가깝지만 인지도와 지지율에서 뒤졌던 윤 후보를 전략공천함에 따라 이용섭 의원과 강운태 현 시장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는 등 공천 후폭풍이 여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