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회장에 당선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ICSB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이사회 임원들의 투표를 통해 김 교수를 2014~2015회기 ICSB 회장으로 선출했다.
ICSB 한국위원회 회장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지난해 5월 ICSB 부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오는 6월 말 부회장 임기가 끝나면 차기회장으로서 1년 동안 활동에 들어간다.
1955년 미국에서 설립된 ICSB는 세계 최초의 창업 및 중소기업 발전 관련 단체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일본·인도·브라질 등 총 13개 지역의 국가위원회와 2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한국은 1987년에 조직되어 현재 협동조합, 중소기업지원기관, 기업인과 교수 등 91명의 회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1995년 고(故) 어윤배 전 숭실대학교 청장이 아시아 최초로 ICSB 회장을 역임했으며, 이번에 김 교수가 한국에서 두 번째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특히, 김 교수는 지난해 6월 발족한 아시아중소기업협의회(ACSB) 초대 회장을 맡고 있어 의미가 남 다르다.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ACSB는 ICSB 가입 회원국 중 아시아권 지역위원회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이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김 교수는 3년 동안 ICSB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ICSB 차기회장 1년 후, 루벤 아스쿠아 ICSB 회장의 뒤를 이어 본회장으로 1년, 이사회 의장으로 1년을 활동한다.
김 교수는 현지에서 이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임기 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관계에서 이기적 자본주의를 배척하고 ‘생태적 자본주의’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 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