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광주시장 후보로 뛰던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이들 후보 가운데 선출될 후보와 윤 후보간 일대일 대결구도가 이뤄지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14일 광주시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두 사람의 밀실야합으로 공천된 낙하산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려 광주의 정체성과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되찾고 한국 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무소속 후보 단일화 방침을 전했다.
이들은 오는 28일을 단일화 최종시한으로 잡되 가능한 한 이보다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단일화 방법과 관련해선 “시민여론조사로 하되,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다른 방법도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단일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이날 당장 구성, 가동키로 했다. TF에는 양측이 각 2명 참여한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누구로 단일화되든지 간에 양 선거캠프를 통합하는 등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새정치연합 김·안 공동대표를 향해 “밀실야합 낙하산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지 않는 광주 땅을 밟을 자격이 없다”며 윤 후보의 공천 철회를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