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선진국의 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분석했다.
OECD는 9일(현지시간) 34개 회원국의 지난 3월 연기준 인플레이션율이 1.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오른 것이다.
주요 20국(G20)의 물가 상승률은 전월 2.3%에서 2.5%로 올랐다. G20은 글로벌 경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3월 물가 상승은 에너지 가격이 주도했으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1.6%에서 1.7%로 올랐다고 OECD는 설명했다.
3월에 물가가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중앙은행들의 목표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물가 목표를 2%로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 기업과 가계 그리고 정부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추가적인 물가 하락을 기대하고 구매를 늦추게 되고 기업들은 가격 결정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에서 볼 수 있듯이 정부 역시 디플레이션을 겪게 되면 성장 동력을 잃는 악순환을 맞을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