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10일에 이어 한 달 만에 외환시장에 대한 구두개입성 메시지를 냈다.
기획재정부 최희남 국제금융정책국장은 9일 오후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과 관련해 “정부는 최근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외국인 자금 유입,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등에 있어 투기적 요소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국장은 “시장쏠림을 유발하는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국장의 이날 구두개입성 발언은 지난달에 이어 한 달만이다. 당시 최 국장은 “어떠한 방향으로든 단기간에 시장쏠림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외국인 자금 유출입 및 역내외 시장 거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정부의 구두개입에도 환율쏠림 현상은 계속됐고 9일 현재 장중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30분 현재 전일 종가(1025.6원)보다 2.1원 내린 1023.5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구두개입에 이어 직접 실탄을 투입하는 달러매수 개입(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가능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