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2014년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에서 한국이 25위로 하위권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OECD는 회원국 34개국과 러시아 브라질 등 총 3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삶 만족도와 시민참여, 건강과 소득 주택 등 11개 항목을 종합해 결과를 도출한다.
한국은 지난해의 27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으나 여전히 국민이 느끼는 삶의 질은 낮다는 평가다. 교육과 시민참여 안전 등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삶의 만족도와 일과 생활의 균형, 환경과 소득 등이 낮은 점수를 받아 전반적인 순위를 끌어내렸다.
삶 만족도는 6.0점으로 25위에 불과했으며 조사대상국 평균인 6.6도 밑돌았다. 일과 생활의 균형 부문에서는 34위에 그쳤다. 우리나라 국민의 연평균 근무시간이 2090시간으로 OECD 평균인 1765시간을 크게 웃돌고 세계 최고 수준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시민참여 가운데 정부 신뢰도 평가에서도 한국인의 23%만 ‘정부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는 조사대상국 전체 평균 39%를 훨씬 밑도는 것이다.
한편 호주가 2년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스위스 미국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