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소녀 피랍
나이지리아 여학생 200여 명이 이슬람 무장단체에 납치당한 데 이어 인근 지역에서도 소녀들이 추가로 납치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부인은 납치 자체에 의구심을 표출,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와 BBC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와라베에서 최소 8명의 여학생들이 괴한들에 추가 납치됐다. 납치된 소녀들은 12살에서 15살 사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사실은 열악한 현지 통신사정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4일 치복 시에선 여학생 200여 명이 집단 납치 당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은 자신들의 범행이라고 공개했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며 여학생을 더 납치하겠다고 위협했다. 때문에 이번 납치 역시 이들에 의한 추가 납치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잇따른 납치에 속수무책인 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지며 나이지리아 전역에선 시위가 잇따랐다. 그러나 정작 나이지리아 정부는 '신속한 구출작전'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연행해 비난을 받고 있다. 나아가 대통령 부인은 납치와 실종 자체에 의구심을 표출, 나이지리아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나이지리아 국민들 사이에 납치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이지리아 소녀 피랍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각각의 SNS를 통해 "소녀 피랍, 나이지리아 혼돈스럽네" "나이지리아 소녀 피랍 소식이 열악한 통신시설 탓에 뒤늦게 전해졌다니 더 놀랍다" "나이지리아 소녀 피랍 사건, 조속히 해결되길" 등의 반응을 내놨다.
한편 나이지리아 소녀 피랍 사건과 관련해 납치범에 대한 서방세계의 비난이 이어졌다. 미국은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할 의사도 함께 내비쳤다.